기차에 올라탄 임신부
기차가 출발한 후에도 좌석에 앉은 사람들은 그 누구도 힘들게 서 있는 임신부에게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자 이 모습을 보다 못한 한 입석 승객이 SNS에 사진을 공개하며 임신부 앞에 앉아있는 청년들의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그에게 오히려 지적을 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Teepr’는 얼마 전 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한 사연을 전했는데, 글쓴이 A씨는 저녁 6시 52분께 대만 반차오에서 중리로 가는 열차를 탔다.
입석이었던 그는 좌석이 꽉 차 있자 좌석 옆에 자리를 잡고 섰는데 그때 눈에는 바로 앞에 서 있는 한 임신부가 보였다.
만삭으로 보이는 임신부의 모습이 꽤 위태로워 보였지만 그런 임산부는 신경 쓰지 않고 그의 앞 좌석에 앉아있는 청년들은 휴대전화를 하고 있었다.
다음 역에서 입석 승객들이 더 많아지면서 공간이 좁아진 탓에 다른 승객이 실수로 임신부의 배가 밀쳐지기도 해 보다 못한 A씨는 좌석에 앉아있는 청년들에게 임신부에 자리를 양보하라 말했다.
하지만 청년들은 “돈 주고 티켓 끊었는데 왜 양보를 해야 하나”라고 답했다.
A씨는 분노하며 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SNS를 통해 공개했다.
그는 “나는 오늘 대만의 도덕적 쇠퇴와 인간의 무관심을 엿봤다”라면서 “부모 교육이 문제인지, 학교 교육이 문제인지 아니면 대만 사회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 노약자에 대한 예의, 여성과 어린이, 임신부에 대한 예의는 어디 갔나. 이러고도 임신과 출산을 이야기 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글을 올리자 A씨는 오히려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는데,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정당히 돈을 주고 티켓을 산 사람에게 양보하라고 강요를 할 수 있냐”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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