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 몇 년간의 노력이 하루 만에 결정되는 만큼 전국민이 가슴 졸이는 시험이다.
수많은 수험생이 성적을 기다리며 긴장하는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역대 수능 만점자들’의 근황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만점’이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으로 국민의 감탄을 자아냈던 수능 만점자들의 최신 근황을 모아봤다.
#1. 1999학년도 한성과학고등학교 오승은 양
오승은 양은 대입 사상 최초 수능 400점 만점의 주인공이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한 오 양은 이후 MIT 생물 물리학과 박사학위를 거쳐 하버드 의과대학 시스템생물학과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수능 만점 당시 인터뷰에서 오 양은 “가수 HOT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HOT가 뭐죠?”라 대답해 ‘역시 대단하다’라는 반응을 자아내기도 했다.
#2. 2009학년도 환일고등학교 박창희 군
환일고 박창희 군은 역대 최고 난이도라고 꼽혔던 2009학년도 수능 시험에서 ‘만점’의 성적표를 받았다.
박 군은 수능 전에 지원한 서울대 의예과 수시모집에 합격, 의예과로 진학했다. 현재는 의사가 되기 위해서 공부 중이다.
당시 박 군은 당시 아주 어려웠던 수리영역 문제를 풀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40분 간 풀고, 남은 시간은 친구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줄까 고민했다”고 말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3. 2013학년도 강원 원주고등학교 이민홍 군
2013학년도 수능에서 이민홍 군은 만점을 받아 자연계열 전국 ‘수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금 이민홍 군은 연세대 의예과에서 의학공부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 2013년 1월에 KBS ‘1대 100’에 출연해 이 군은 훈훈한 외모로도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4. 2014학년도 포항 동성고등학교 서준호 군
포항 동성고의 서준호 군은 사교육을 받은 적도 없지만 수능에서 만점을 받아 주목받았다.
‘외교관이 꿈’ 이라는 서 군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했다.
당시 서 군은 “한번을 보더라도 스스로 이게 왜 이렇게 될까, 왜 이런 개념이 사용됐을까 스스로 생각해보면서 정독을 제대로 한 번이라도 하면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효율도 있었다”며 공부비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5. 2015학년도 부산 대연고등학교 이동헌 군
2015학년도의 수능 만점자 이동헌 군은 수능 성적 발표 직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이 군은 “저는 입시 제도에 불만이 많은 학생”이라며 “수능 만점으로 남보다 더 많은 기회가 올 수도 있지만 모순적인 사회를 바꾸고자 했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해 사람들을 놀래켰다.
서울대 경영학과에 진학한 이 군은 여전히 교육제도의 비합리성을 비판하고 있다.
#6. 2016학년도 청주 세광고등학교 서장원 군
서장원 군은 2016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다.
청주에서 이미 소문난 수재로 서 군은 EBS ‘장학퀴즈’에 출연해 5연승을 거쳐 왕중왕전과 제왕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많은 사람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는 서 군은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대 사회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