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전북대병원에서 발생한 여중생 살해사건이 재조명됐다.
송 양의 아버지가 쓴 글에 따르면,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송양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박씨를 만나게 됐다. 그는 유흥업소 노래방 도우미를 관리하는 관리자였다. 무려 전과 40범
이를 알고 송양은 박씨를 피했으나 박씨는 공갈, 협박 및 납치와 폭행, 성폭행까지 저질렀고 무려 17살 차이인 박씨와 송양은 결국 동거를 하게 됐는데 이건 감금이다.
약 2주간의 동거. 송양은 아버지에게로 다시 돌아갔지만 그때부터 박씨의 집요한 괴롭힘이 시작됐다.
2014년 2월 26일.
송양은 “박씨가 너무 무섭다. 112에 신고하자”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당시 박씨는 부녀가 살고 있는 아파트 밑에서 송양에게 빨리 내려오라고 독촉 및 협박을 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왔고 이때 박씨가 “나도 할 얘기가 있으니 들어달라”라고 소란을 피웠지만 경찰은 그를 긴급체포하지 않고 별다른 조치 없이 밖으로 내보냈다고 한다.
이후 전북대병원 내 원스톱지원센터에서 추가 진술을 한 송양. 새벽 5시 반이었다.
아버지에 따르면 당시 송양은 “무서워요. 신변을 보호해주세요”, “박XX이 우리집을 알고 있으니 무서워요. 친구집에서 자겠습니다. 친구집이 가까우니 가는 길에 내려주시면 안될까요?”라고 경찰에게 부탁했지만 “지금은 함부로 사람을 못 잡는다”, “그럴 수 없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친구 집에 가서 쉬려던 송양은 잠시 선배를 만나러 가는 길에 박씨에게 납치되어 감금, 폭행을 가했다.
이후 수아는 그가 차량에서 잠든 틈을 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
그리고 2월 26일에 송양은 납치 건으로 경찰서에 나가 다시 진술서를 작성, 밤 9시가 다 되어 귀가했다.
그리고 2월 27일에 송양은 오후 2시경부터 세 번째 조사를 마치고는 당시 앓고 있던 골반염으로 전북대병원에 입원했다.
마침 병문안 온 수아 친구로 인해 아버지는 입원에 필요한 물품을 챙겨오기 위해 집에 가게 됐다.
그리고 그 사이. SNS를 통해 송양이 전북대병원에 입원한 것을 알게 된 박씨는 송양을 죽이기로 결심하고 흉기를 소지하고 병원으로 찾아갔다.
그리고 병원 로비에서 친구와 함께 있는 수아를 발견, 흉기를 꺼내 들어 목과 배를 수차례 찔러 살해했는데 당시 박씨는 송양이 성폭행으로 자신을 고소한 것을 알고는 이를 취하시키기 위해 혈안이 돼 있었다.
범행 후 박씨는 병원을 빠져나와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고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인근 아파트 19층에서 투신해 자살했다.
그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5차례 이상 ‘무서워 죽겠다. 박XX이 조직폭력배이니 신변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보호해주겠다는 말은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 입원 직전 3차 진술 때도 강력팀 형사에게 부탁했는데 그는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와요. 걱정마세요’라며 성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리오니 많은 분들께 전파되어 공유할 수 있도록 부탁 드립니다”라며 “열다섯 꿈도 많고 의리 넘치던 착한 우리 딸 수아의 원한을 풀어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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