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연하 모델에게 마음을 뺏겨 전 재산을 잃은 79세 노인이 화제다.
전직 영국 성공회 신부였던 필립 클레멘츠(79세)는 루마니아 출신 모델 플로린 마린(24세)와 사랑에 빠졌다.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만난 두 사람은 2017년 4월 결혼에 골인했다.
일각에서는 플로린이 필립의 재산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둘의 사랑은 굳건해 보였다.
필립은 55세 연하의 연인을 위해 자신의 집을 팔고 플로린의 고향인 루마니아로 향한다.
그는 아파트를 마련하고 명의를 플로린 앞으로 등록하기에 이르렀다.
이 부부는 한동안 알콩달콩하게 결혼 생활을 유지했지만 둘 사이의 나이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모델 출신의 청년인 플로린은 밤마다 클럽을 전전하는 화려한 생활을 하고자 했다.
그러나 곧 여든이 되는 노인인 필립은 이러한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또한 말 조차 통하지 않는 타지에서의 생활 또한 문제였다.
필립은 “말이 통하지 않는 루마니아에서 지내는 동안 정말 외로웠다”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플로린은 클럽에서 밤을 새우며 놀았는데, ‘나이 든 사람은 클럽에서 받아주지 않는다’며 나와 함께 외출하기를 꺼려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필립은 2017년 11월 영국으로 돌아갔다.
전 재산을 잃은 그는 현재 친구들의 집에 신세를 지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필립은 아직도 사랑을 믿는다.
그는 “플로린과 아직 이혼한 게 아니다. 이혼을 원치 않는다.”며 “아직까지 자주 연락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가 나 말고 다른 상대를 만나고 싶다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