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당하는 소녀를 위해 곰인형을 들고 학교에 찾아와 준 옆집 오빠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8일 온라인 미디어 러브왓매터스는 미국 오하이오주 리스 크릭(Lees Creek)에 있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12살 소녀 아이슬린 바워마스터(Aislinn Bowermaster)의 사연을 밝혔다.
아이슬린은 평소 뚱뚱한 외모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받는 소녀였다.
지난 14일 밸런타인 데이 때도 어김없이 친구들에게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
초콜릿을 주고받는 밸런타인데이에 아이슬린은 빈손으로 쓸쓸히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남학생들은 아이슬린을 손가락질하며 “뚱뚱해서 초콜릿도 못 받는 거야”라고 비웃었다.
아이슬린은 평소 잘 참아 왔지만 더 이상 괜찮은 척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아이슬린은 엄마에게 자신의 사정을 설명하며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속이 상한 엄마는 옆집에 사는 가장 친한 친구 애비 호웰(Abby Howell)을 찾아가 딸의 일을 의논했다.
옆에서 함께 이야기를 듣던 애비의 아들 이사야 그라인(Isaiah Greine, 15)은 아이슬린을 위해 뭔가 특별한 일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사야는 부모님끼리 친한 덕에 어렸을 때부터 아이슬린과 함께 자라왔다.
고민하던 이사야는 동생의 학교에 찾아가겠다고 결심했다.
다음날 이사야는 커다란 곰인형과 꽃 그리고 직접 만든 수제 쿠키를 한가득 안고 점심시간에 맞춰 아이슬린의 교실을 방문했다.
훤칠한 키에 훈훈한 외모를 가졌던 이사야는 학교 학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주변 학생들이 꽃의 주인이 누구냐며 수군거리고 있을 때, 이사야는 아이슬린을 향해 선물을 전하며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이사야는 “해피 밸런타인데이, 네가 얼마나 예쁜 아인지 항상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적힌 편지도 함께 건넸다.
편지를 본 후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던 아이슬린의 얼굴은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이사야는 자신이 직접 만든 수제 쿠키를 아이슬린과 같은 반 친구들에게도 나눠주며 잘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옆집 오빠의 깜짝 이벤트로 아이슬린은 자신도 주위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