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잔혹 범죄를 저지른 남성이 자칫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 했던 자신의 범죄로 결국 체포돼서 동료 수감자들에게 사타구니에 ‘끓는 물 테러’를 당해 고통받고 있다.
납치, 아동 성폭행 및 살인죄로 기소된 그레고리 데이비스(Gregory Keith Davies, 74)가 동료 수감자들에게 이러한 끓는 물 테러를 당했다고 전달했다.
33년 전인 1984년에 호주의 수도 멜버른 교외 주거 지역에서 그레고리는 당시 6살인 카일리 메이버리(Kylie Maybury)를 납치, 성폭행 후 살해했다.
하지만 당시의 기술로는 증거가 매우 부족했고, 경찰은 안타깝게도 아무도 잡아들이지 못해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는 듯 했다.
그러나 작년인 2016년에 이르러서 드디어 기술의 발전으로 소녀의 옷에서 새로운 DNA 샘플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고 그레고리는 DNA 일치로 체포되게 된다.
그런데 지난 9월 진행중인 재판에서 갑작스럽게 그는 출석을 하지 않았는데, 그의 변호사 데이비드 깁슨(David Gibson)이 이에 대해 주장한 사실은 다음과 같다.
변호사는 재판을 정지해달라며 그가 아주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입원 중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호주의 교도소에서는 아동 및 여성 관련 범죄자의 경우 ‘약자’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엄청난 멸시와 보복을 당한다.
그가 재판 중 구치소에 수감될 때, 수감자들은 그가 무슨 범죄로 들어왔는지 알아차리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연약한 6세의 아동을 잔혹하게 성폭행하고 살해한 그에게 수감자들의 자비란 없었다.
동료 수감자들이 결국 그레고리의 사타구니에 펄펄 끓고 있는 물을 끼얹어 복수해 준 것이다.
그의 변호사는 “현재 그는 걷지도 못하는 상태”라며 “화상으로 인해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음에도 심각한 고통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복수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며 그레고리는 더욱 비난을 받게 된다.
검찰은 1984년의 이 사건을 재조사하며 30년 전의 일을 DNA 샘플 외에 명확히 밝힐 증거가 부족했다.
이에 검찰은 그레고리와 ‘형량 거래’를 통해 납치, 살해 및 성폭행에 대해 자백 및 증언을 하는 대가로 세 혐의 중 납치에 대한 기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벌을 받아 마땅한 그레고리가 세월이 지나는 동안 단죄되지 않았고, 아직도 검찰과의 거래를 통해 죄의 대가를 조금이라도 덜 받으려 하는 모습을 보이자 수감자들이 더욱 분노했던 것이다.
이처럼 그레고리가 교도소 내에서 수감자들에게 테러를 당했다는 얘기에 사람들은 ’30년이 넘는 세월 잘먹고 잘살았다니 믿을 수 없었는데 통쾌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피해 아동의 모친인 줄리 라이언(Julie Ryan)은 그레고리 체포 당시 “아이가 죽고 범인을 잡지 못한 그 긴 세월은 나에게 지옥같았다”며 “그가 범죄에 대해 자백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해방된 느낌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