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학대 문제가 가볍지 않은 이유는 미 FBI는 연쇄살인범을 분석했을 때 동물 학대와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경기도 안산의 한 야산,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지난 2004~2006년까지 개를 잡아 팔던 사육장이 있다고 했다.
강호순이 4번째 부인과 개, 닭, 오리 등을 길렀던 곳이다.
강호순의 판결문을 보면, “잔인하게 도축하는 일을 반복했다”, “동물의 내장을 제거하는 일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잃게 됐다”, 사람의 목숨도 짐승의 목숨과 마찬가지로 하찮게 여기게 됐다”라고 돼 있다.
강호순은 어머니 명의의 고급 승용차(에쿠스), 자신의 승합차(무쏘)등을 타고 다니며 외진 버스 정류소에 서있는 여성들을 바래다 준다며 유인하여 살인했다.
[이수정 교수/범죄심리학과 : 처음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잔혹행위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잔혹성을 습득해가는 과정이라는 게 틀림없이 연쇄살인범들 사이에선 존재하는 것이다]
FBI의 분석 결과로 보았을 때, 힘없는 작은 동물들을 상대로 연습기간을 거쳤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또 다른 연쇄살인범 유영철도, 첫 살인 전 동물을 상대로 연습을 했던 것으로 판결문에 나와 있다.
[오윤성 교수/ 경찰행정학과 : 결과적으로는 사람을 살해하거나 동물을 살해하고 또는 전시, 토막을 내는 것은 방향성이 같은 거예요 그것이 이제 수위가 사람이냐, 동물이냐의 차이로 구분될 수 있을 뿐이지]
물론 동물 학대가 모두 사람에 대한 범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 뉴스로 전해드리기 힘들 정도로 잔인한 동물 학대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런 신호들에 더 주의해야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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