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묻힌 보물선은 매우 흥미롭고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지만 그저 영화나 책에 나오는 허구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실제로 엄청난 값어치의 보물의 담긴 스페인 함대를 찾아낸 탐험가들의 이야기가 재조명됐다.
300년 전인 1715년, 금은보화를 싣고 스페인으로 향하던 보물선 11척이 허리케인을 만나 침몰했다.
‘트레져 헌터(Treasure Hunter)’라 불리며 보물을 찾아다니던 릭 슈미트(Rick Schmitt)는 가족과 함께 해당 지역에 침몰한 보물을 찾아다녔다.
지난 2010년, 또 다른 보물 사냥꾼으로부터 ‘수색 권리’를 구매한 릭은 부인과 자녀 두 명, 그리고 며느리까지 동원해 함께 바닷속을 휘젓고 다녔다.
바다에 빠진 보물을 찾기란 당연히 쉽지 않았다.
지난 2015년, 릭은 또 한 번 가족들과 함게 깊은 바다에 들어가 열띤 수색을 시작했다.
당시 작전은 5일이나 지속됐다. 그러던 와중 드디어 희소식이 들려왔다.
보물을 발견한 것은 아들 에릭(Eric)으로, 가족은 꿈에만 그리던 제국의 보물을 드디어 손에 쥘 수 있었다.
이 가족에 의해 발견된 함대 안에는 금화 51개와 40피트(약 12미터)크기의 금 장신구, ‘로얄(Royal)’이라 불리는 스페인 왕족 전용 동전 등이 들어있었다.
해당 보물선의 인양권리를 보유한 회사 브렌트 브리즈벤에 따르면 발견된 보물의 가치는 4억 달러(한화 4천 314억 원)에 달하며 당시 복원된 보물의 가치만 해도 1억 7천 달러(한화 약 1천억 원)이었다.
연방법과 주법에 따라 보물은 발견된 지역인 플로리다 주에 20%가 돌아갔으며, 나머지는 릭의 가족과 브리즈벤 회사에 돌아갔다,
현재도 가족은 보물을 찾기 위해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이 가족에게 보물찾기란 단순히 돈을 쫓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쫓는 것이기도 하다.
딸 리사는 “우리의 관심은 보물보다도 역사에 있다. 우리가 찾은 보물들은 300년 전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며 그런 역사가 우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