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지켜주고 싶었던 엄마는 사위에게 무참히 살해당해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강제결혼’으로 불행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딸의 탈출을 돕다 엄마가 사위에게 살인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2015년 25세 여성 아이샤(Aysha)는 31세 남성 무하마드 타프햄(Muhammad Tafham)과 원치 않는 중매 결혼을 했다.
당시 아이샤는 말릭(Malik)이라는 남자친구와 교제 중이었지만, 결혼은 반강제적으로 진행됐다.
그렇게 아이샤는 불행한 결혼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아이샤는 결혼 생활 중에도 “이혼을 원한다”, “남자친구와 함께 살고 싶다”고 주장했지만 타프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렇게 아이샤는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그 순간 딸을 안타깝게 지켜봤던 엄마 라만 베굼(Rahman Begum)은 딸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나섰다.
타프햄이 자리를 비운 사이 말릭과 함께 아이샤를 몰래 빼돌리기로 한 것이다.
베굼은 타프햄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말릭, 아이샤와 함께 빠르게 짐을 싸 도망쳤다.
베굼은 모든 소지품을 챙긴 아이샤와 말릭에게 “말릭이 원래 살고 있던 브래드퍼드시로 떠나라”며 재촉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아내가 없다는 것을 발견한 타프햄은 즉시 베굼을 찾아가 이 사실을 물었다.
말싸움을 이어가던 타프햄은 화를 참지 못했고, 부엌에 있는 칼을 꺼내 베굼의 몸을 여러 차례 찔렀다.
베굼의 시체는 다음날 베굼의 친척에 의해 발견되었다.
경찰은 근처 CCTV를 포함한 증거물을 확보해 타프햄을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타프햄을 재판에 넘긴 토마스 검사는 “타프햄이 베굼을 죽인 후 범죄 사실이 들통날까 봐 자살로 위장했다”며 “모든 증거가 명백하다”고 전했다.
한편 타프햄은 현재까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재판은 최대 2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