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등 고래의 보호 본능이 여성 연구원의 목숨을 살렸다.
지난 8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고래 전문 연구원, 난 하우저(Nan Hauser) 박사가 겪은 일을 소개했다.
하우저 박사는 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28년간 고래를 연구한 여성 연구원이다.
그녀는 그 날도 연구팀과 함께 바다로 나갔다.
스킨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를 헤엄치던 중, 23,000kg의 혹등 고래를 만났다.
하우저 박사는 고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려 했으나, 고래가 몸으로 박사를 밀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고래가 박사를 밀쳐내는 것이 아니라, 지느러미 밑으로 그녀를 집어넣으려고 했다.
영문을 모르는 하우저 박사는 고래에게서 떨어지려고 시도했다.
그러자 고래는 박사를 자신의 등 위에 업어 수면 밖으로 들어 올렸다.
심지어 고래는 꼬리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보트에 있던 연구팀에게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연구팀과 박사가 주위를 둘러보니, 고래 주변에 4.5m 크기의 뱀상어가 있었다.
상어가 박사에게로 다가오려 하자, 고래를 자신의 입과 머리를 이용해 필사적으로 상어를 밀어냈다.
고래의 끈질긴 견제에 결국 상어는 사냥을 포기하고 등을 돌려야 했다.
원래 혹등고래는 바다의 수호자로 바다 생물을 지키는 수호자라고 한다.
하우저 박사는 “혹등 고래가 다른 바다 생물을 보호하는 경우는 많았다.”면서 “그렇지만 사람을 보호한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감격의 말을 전했다.
사람을 구한 혹등 고래의 모습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