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누가 당신의 음식을 훔쳐가면 어떨까?
고된 사냥 후에 겨우 먹이를 구한 여우가 똑같은 일을 당했다.
여우는 토끼를 물고 유유히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갑자기 하늘에서 독수리가 나타나 입에 물고 있던 토끼를 낙아챘고, 여우는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지난 24일 온라인 매체 보어드판다는 독수리와 치열한 혈전을 버린 여우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사냥으로 잡은 토끼를 물고 총총 달려가는 여우의 모습이 나온다.
그때 하늘에서 대머리독수리가 나타나 여우가 물고 있던 토끼를 순식간에 낚아채더니 다시 하늘로 날아오른다.
차마 먹이를 빼앗길 수 없었던 여우는 입을 앙다물었고, 결국 독수리와 함께 비행을 해야만 했다.
그렇게 몇 초동안의 공중난투가 벌어진 후 여우는 토끼를 빼앗긴 채 바닥으로 내팽개쳤다.
모든 걸 잃은 여우의 얼굴에서 허무함이 느껴지는 듯하다.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 케빈 에비(Kevin Ebi)는 “정말 극적이었다. 토끼를 붙잡기 위해 지상에서 6m 가량 떠오른 여우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머리독수리는 원래부터 다른 동물의 식량을 빼앗아가는 동물로 유명하다.
여우와 독수리의 먹이를 위한 혈투는 아래 장면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