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바이럴쓰레드(Viral Thread)에서는 100개의 헬륨 풍선과 함께 남아프리카 공화국 상공을 비행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톰 모건(Tom Morgan, 38)이 100 개의 풍선들과 캠핑 의자만을 사용해서 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을 때 사람들은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꿋꿋하게 계획을 실행에 옮겨 불가능할 것 같았던 비행을 현실로 만들었고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었다.
모건은 본래 보츠와나에서 실행될 계획이었던 이번 비행을 위해 이틀에 걸쳐 100 개의 풍선에 바람을 넣고 적절한 비행 시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았던 탓에 최초의 계획은 취소되고 말았다.
모건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가 좋은 위치를 찾는 것이었다. 또한 풍선이 터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보츠나와에서의 수 차례 반복된 실패 끝에 그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자리를 이동했다.
헬륨 가스가 거의 다 떨어져 단 한 번만의 비행이 가능한 정도만 남아있었다.
모건은 전례없는 비행을 성공시킬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제한된 안전 장치에도 불구하고 모건은 비행을 성공했다. 더 높이 올라갈수록 그는 “두려움와 흥분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풍선이 점차 높은 고도로 진입해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대기의 역전층에 이르렀지만 그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는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풍선을 하나씩 끊어냈다.”고 설명했다.
모건은 이번 비행으로 상공 약 2.4 km까지 도달했으며 총 24 km를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번 성공을 통해 향후 아프리카에서 헬륨 풍선 레이스를 개최하고 싶다는 또 다른 계획도 밝혔다.
모건의 도전을 접한 이들은 모건의 비행이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업(Up)’을 떠올리게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영화는 두 주인공이 할아버지 아내의 죽음 후 그의 집에 수천 개의 풍선과 연결해서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한편 모건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Telegraph)와의 인터뷰에서 비행 성공 뒤의 심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는 “값싼 캠핑 의자에 앉아 풍선 뭉치에 매달린 채로 아프리카 대륙위를 날아간다는 것은 평화로움과 무서움이 공존하는,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는 경험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비행의 성공으로 세계에서 가장 말도 안되는 비행 경주를 개최할 수 있을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지금의 심정으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건은 여러 차례 비슷한 도전들을 해봤지만 이번 비행이 단연 최고였으며, 내년에 벌일 비행 경주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