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선행이 큰 행운으로 돌아왔다.
지난 13일 미국 매체 NBC는 선행을 베풀었다가 대학 등록금을 선물 받은 18살 소녀 에보니 윌리엄스(Evoni Williams)에 대해 보도했다.
에보니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와플 하우스’에서 등록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중이었다.
여느 때와 같이 바쁜 아침 근무를 하고 있는데, 나이가 지긋한 노인 한 명이 매장으로 들어왔다.
산소통을 들고 있던 노인은 “손을 다쳐 움직이기 힘드니 음식을 잘라줄 수 있냐”고 에보니에게 부탁을 했다.
그녀는 기꺼이 접시 위에 음식을 잘라주며 친절하게 노인을 도왔다.
그때 매장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던 또 다른 손님, 로라 울프는 에보니의 행동에 감동을 받는다.
울프는 그녀의 선행을 알리기 위해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했다.
울프는 “부정적인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아침부터 배려심이 넘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우리도 이 종업원처럼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해당 사진이 빠르게 퍼지며 텍사스 서던 대학교 관계자에게까지 소식이 전해졌다.
사연에 감동을 받은 관계자들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윌리엄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며칠 뒤 에보니가 일하는 식당으로 몰래 찾아가 1만 6천 달러(약 1천 7백만원)의 장학금을 선물했다.
지켜보던 주민들은 모두 박수를 보냈고, 에보니는 기쁨의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에보니는 “큰 선물을 받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 뿐인데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연 속에서 도움을 받았던 노인도 현장을 찾아 직접 에보니를 축하해주었다고 한다.
한편 에보니에게 감명을 받은 지역의 시장은 3월 8일을 ‘에보니 윌리엄스의 날’로 지정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녀의 선행이 널리 퍼지기를 희망하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