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이후’의 성범죄 피해자들의 또다른 고통이 전해졌다.
지난 30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고(故) 조민기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들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리고 생존자들은 미투 이후의 ‘2차 가해’에 대해 털어놨다.
한 사람은 “그 날을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기로 ‘그의 자살 시도 그 이후의 나의 삶’이라고 했다.
그는 “그분의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문장이 정말 가슴이 아팠다”며 당시에 받았던 고통을 회상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인터뷰에서 “24시간 미투가 사람을 죽였다는 댓글 보고 있으면 ‘진짜 나 때문에 죽은 건가’까지 생각이 흐르더라”라며 당시 악성 댓글로 또다른 피해와 고통을 받았다.
‘2차 가해’ 고소를 위해 자료 수집했지만 결국 가해자들을 고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왜냐하면 그는 ‘누가 또 죽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하게됐으며 이는 결국 가해자의 사망이 또다른 심각한 트라우마가 된 것이다.
악성 댓글들 보다도 더 피해자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은 것은 주변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한 피해자는 직장 상사에게 “죽으니까 기분이 어떠냐”는 말까지 들었다고 말해 충격을 전했다.
이에 그는 “그래서 ‘허무하다’고 말하고는 도망쳤다”라고 말하며 당시 자신을 아는 사람으로부터 그러한 말을 들었을 때 ‘세상이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앞서 2018년 배우 조민기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제자 10여 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그리고 경찰 소환 조사 전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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