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의 한 영화관에서 몰래 거주하고 있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었다.
1일 광주 서부 경찰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6시쯤 광주 서구에 있는 한 영화관 건물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중이용시설 화재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방당국과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
그러나 영화관 어디에서도 불길은 발견되지 않았다.
타는 냄새의 원인을 찾기 위해 6층부터 건물을 샅샅이 뒤지던 경찰은 2층과 3층 사이를 수색하던 중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에스컬레이터 인근 구석에서 A씨가 냄비와 버너 등 조리기구와 양념통 등 살림을 차려놓고 거주하고 있던 것이다.
그가 거주하던 곳은 상점으로 쓰였으나 입점업체가 없어 현재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빈 층으로 남겨진 곳이다.
타는 냄새의 진원은 A씨가 무엇인가 조리를 하려다 냄비를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지만 자신의 물건이 아니라며 “술에 취해 잠을 자러 온 것뿐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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