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딸 이름을 오리로 짓고 싶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아이를 낳은 지 2주 밖에 되지 않은 산모다.
그는 며칠 전 남편에게 아는 철학관에서 이름을 받아오라고 했다.
철학관에 다녀온 남편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였다.
A씨는 “남편 큰아버지가 옛날에 작명을 배우셨는데 우리 아기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고 했다. 이름이나 들어보자 했더니 오리(라고 지으라 한다)”라고 했다.
한자는 ‘깨달을 오’와 ‘다스릴 리’였다.
그러나 A씨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시댁에는) 오리로 지었다고 하고 출생신고시에는 우리가 지은 이름으로 올리자”라며 남편을 설득했다.
나아가 “아버님께 전화해서 설명드렸지만 씨알도 안 먹힌다”라며 오히려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정에서는 ‘뭐 그런 집안이 다 있냐 웬만하면 맞춰주겠는데 오리가 뭐냐 (라는 반응이다)”라고 밝혔다.
“성은 박 씨다”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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