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의 일종인 ‘조건만남’을 시도하던 남성이 사기꾼에게 속아 순식간에 3억 5천만원을 날려 이슈다.
지난 29일 MBN 뉴스 8에 따르면 30대 남성 김모씨는 얼마 전 이성 간의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에 가입하게 됐다.
여성을 소개받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약 15만원이라고 한다.
돈을 낸 김씨는 여성과 한 모텔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기다렸지만 여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씨가 이유를 묻자 사이트 측은 “회원 가입 절차가 빠졌다”며 추가 입금을 요구하게 됐다.
그러나 그가 돈을 추가로 입금했음에도 사이트 관계자는 ‘전산 오류’ 등을 이유로 계속해서 돈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며 김씨가 낸 돈은 900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럼에도 여성을 만날 수 없자 김씨는 환불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사이트 측은 “1천만원 단위로 입금해야 한다”면서 김씨에게 100만원을 보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가 1백만원을 보내자 사이트 측은 또 문제가 생겼다며 2천만원을 더 입금하라고 요구하게 됐다.
상황은 또다시 반복됐고, 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김씨는 15일 만에 3억 5천만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모두 탕진했다고 한다.
그러나 조건만남 사이트에는 애초부터 여성이 존재하지 않았다.
사진 역시 인터넷에서 도용한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조건만남 사이트 운영자 뒤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