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뒤편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의 개방을 기념한 산행서 법흥사터(추정)의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채 문화재청장의 설명을 듣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큰 논란이 됐다.
불교계 언론인 법보신문은 지난 6일 ‘대웅전 초석 깔고 앉은 문 대통령 부부.
.“청와대 문화유산 인식 수준 참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더구나 해당 사진은 청와대가 직접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 불교 문화유산 인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부부는 지난 5일 산행서 신라 때 창건된 사찰인 법흥사 자리로 추정되는 질터에 도착했고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법흥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근데 충격적인 것은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 부부가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사실이 알려졌다.
그리고 불교계는 이를 두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탄탄 스님은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진을 보고 참담했다”며 “성보를 대하는 마음이 어떤지 이 사진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전통문화를 이렇게 가벼이 대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은 왜 생각하지 못하느냐”며 “대통령이 독실한 신앙인으로 아는데 자신이 믿는 종교의 성물이라도 이렇게 대했을까 싶다”고 성통했다.
또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공 스님도 “만약 문 대통령 부부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문화재청장이 그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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