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대리운전으로 번 돈으로 이웃을 돕는 배트맨이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배트맨으로 변신한 제주도의 대리기사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은 김남준(38) 씨다.
그는 제주도에서 대리운전기사로 일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있다.
독거노인과 봉사기관을 후원하며, 직접 현장에 나가 일손을 거들기도 한다.
처음에 김남준 씨가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미국의 사업가 레너드 로빈슨을 알게 된 후 였다.
그는 “로빈슨이 배트맨 복장을 입고 어린이 병원을 찾아다니며 아이들에게 1년에 3천만 원이 넘는 선물을 나눠줬다”며 “그의 선행을 보고 사람들이 기뻐했다”고 말했다.
로빈슨은 슬프게도 지난 2015년 봉사활동을 다녀오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이후 김씨가 로빈슨의 뜻을 이어 제주도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는 “봉사활동의 시작은 어렵지만 막상 하고 나면 뿌듯해지고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남준 씨는 제주도의 배트맨 생활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