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버리고 떠난 주인의 차량을 끝까지 쫓아간 강아지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5년 천안의 한 휴게소에 강아지를 유기하고 달아나는 주인의 모습이 포착돼 맹비난을 받았다.
버려진 강아지는 주인을 따라가기 위해 발에 불이 나도록 차량을 쫓아갔다.
하지만 자동차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강아지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차량의 뒷모습만 쳐다보고 있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렇게 유기되는 강아지는 명절 기간에 특히 많아진다.
올해 설 명절 동안 331마리가 넘는 유기견들이 거리에서 발견되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기되는 동물 수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주인들이 유기하는 강아지들은 나이가 들거나 아픈 상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7일 호주 매체 캔버라타임즈는 동물복지단체(RSPCA ACT)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유기된 동물을 구조해달라는 문의 전화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나 새해를 맞이한 지난 연휴 기간에 반려동물이 버려지는 일이 증가한 것이다.
휴가 기간 동안 반려동물의 기거 계획을 세우지 못한 주인들이 죄의식 없이 길가에 강아지를 유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반려동물을 어두운 길목이나 쓰레기처럼 봉지에 싸서 버리는 책임감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반려견 관련 협회 관계자는 “반려동물은 선물 개념이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다. 한 번 입양했다면 책임감을 느끼고 끝까지 보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