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그리스 해변에서 벌어진 놀라운 이야기를 공개했다.
바로 강간을 당할 뻔한 한 여대생을 강아지가 구한 것이다.
과거 플리머스에 사는 대학생 조지아 브래들리(Georgia Bradley, 25)는 그리스 크레타 섬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남자친구가 카페에서 커피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동안, 그녀는 바닷가 주위를 산책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혼자 있는 조지아에게 두 남자가 접근했다.
그 남자들은 조지아에게 몇 마디 말을 건네며 함께 술을 마시자고 권했지만, 그녀는 거절했다.
그러나 남자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브래들리를 계속 따라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남자들이 따라오자 무서운 마음에 남자친구를 찾았지만 그는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한 남자가 나를 붙잡고 어디론가 데려가려 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너무 두려운 상황이었다”고 조지아는 밝혔다.
그녀는 자기의 휴가가 악몽이 될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었다.
그러자 별안간 검은 개가 불쑥 나타났다.
그 강아지는 두 남자에게 달려들어 으르릉거리며 짖기 시작했고, 조지아에게는 안심하라는 듯 그녀의 손을 핥았다.
두 남자는 사나운 강아지 때문에 놀라 뒷걸음치더니 이내 달아났다.
조지아는 강아지에게 너무 고마운 나머지 ‘페퍼’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조지아와 페퍼는 빠르게 가까워졌지만 휴가 중에 그리스에서 만난 페퍼를 영국에 데려갈 수가 없었다.
대신 페퍼의 주인을 찾기 시작했지만 실패했고, 휴가를 끝나버렸다.
그녀와 남자친구는 다음 날 영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들은 계속 페퍼를 돕기 위해 지역 동물 보호소로 데려갔지만, 보호소에서도 페퍼를 받아주지 않았다.
조지아와 남자친구는 결국 페퍼를 두고 떠나야만 했다.
조지아는 우리가 공항으로 갈 때, 페퍼가 차를 따라 달려오는 것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는 차를 따라 쫓아오는 페퍼의 모습이 계속 마음에 걸렸고, 영국 집에 돌아오자마자 다시 크레타 섬으로 가는 항공권을 예약했다. 페퍼를 영국으로 데려오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2주 후 조지아가 페퍼를 찾으러 갔을 때, 페퍼는 그때 그 바닷가에 있었다.
브래들리는 “해변에서 페퍼를 다시 봤을 때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조지아는 페퍼를 수의사에게 데려가 기생충 약을 먹이고, 예방접종을 했다.
그리고 페퍼를 영국으로 데려가기 위해 21일 동안 검역을 해야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페퍼는 당시 임신 중이었다. 그녀가 페퍼를 데리고 영국에 가자마자 페퍼는 새끼 6마리를 낳았다.
조지아와 페퍼, 그리고 페퍼의 새끼들은 지금 영국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