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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때 예물시계 못 해줬다고 남편에게 ‘용돈 모아서 깜짝 선물’을 준 아내


결혼은 ‘새로운 출발’,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할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때문에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남은 삶이 행복해질 수도 불행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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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좋은 아내를 만나 누구보다 행복하다는 ‘사랑꾼’ 남편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최근 아내에게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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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건넨 상자를 조심스레 풀어보니 그 안에는 반짝이는 시계가 있었다.

놀란 A씨에게 아내는 ‘결혼할 때 변변한 예물을 못해준 게 마음에 걸려서’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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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고생했던 시간들이 스쳐지나갔고 A씨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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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신보다 고생을 더 많이 한 건 바로 아내의 모습이 떠올라 눈물을 흘렸다.

2002년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모두가 그렇듯 달콤한 결혼 생활을 꿈꿨지만 현실은 힘들었다.

제대로 된 집도 마련하지 못한 두 사람은 돈에 쫓겨 6번이나 이사를 다녔다.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반지하 단칸방에서 살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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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내는 단 한 번도 싫은 내색을 한 적이 없었다. A씨는 언제나 그런 아내가 너무 고맙고 안쓰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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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일을 마치고 집에 온 A씨에게 아이가 밖에 나가 놀고 싶다며 보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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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마지못해 몸을 일으키려는 찰나 아내는 ‘당신은 집에서 쉬라’며 아이의 손을 잡고 집 앞 공원으로 향했다.

그날은 더위에 숨 쉬기조차 힘들었던 여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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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만원짜리 티셔츠 한 장 사는 것도 아까워하면서 ‘남자는 밖에서 잘 입고 다녀야 한다’며 남편에게는 브랜드 옷을 사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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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자신을 위해 산 시계의 금액은 단순한 숫자에 불과할 뿐 그 안에는 감히 값을 매길 수 없는 값진 마음이 들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