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아이를 기다려온 한 부부.
아내는 임신한 적 있지만 안타깝게도 유산했다.
운명의 장난처럼 또다른 불행이 찾아왔다. 아내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것이다.
그러나 남편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식물인간이 된 그녀의 곁을 매일같이 지켰다.
그 정성과 사랑에 하늘이 보답한 것일까. 그들에게 기적 같은 선물이 찾아왔다.
평소와 같이 그녀에게 안마를 해주고 있던 어느 날, 가족들은 그녀의 배가 부른 것을 발견했다.
아내가 아이를 가진 것이다. 임신 5개월차였다. 뱃 속의 아이는 벌써 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가족은 아이를 낳는 것을 고민했다. 아내가 방사선 치료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방사선 치료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니 아이를 없앨 것을 권했다.
그러나 남편은 아이를 기다리던 아내의 소원을 이뤄 주기 위해 아이를 지키기로 했다.
드디어 찾아온 출산일. 남편은 식물인간 아내가 무사히 출산을 할 수 있을지 불안했다.
의사가 아이를 꺼냈을 때, 건강한 아이를 본 그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게다가 더 큰 기적이 함께 찾아왔다.
아내가 갑자기 남편의 옷을 잡으며 소리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내의 의식이 돌아온 것이다.
그녀는 이후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작은 생명의 탄생과 더불어 엄마의 의식 회복까지. 믿을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났다.
어쩌면 이러한 기적은 간절히 원했던 자식에 대한 모성애가 있었기에 일어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