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와 사회적 편견을 딛고 진정한 사랑을 보여준 한 커플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딩고 뮤직은 지난 1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자친구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기획한 한 여자친구의 사연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한 이는 황선혜(31) 씨로, 그녀의 남자친구인 이지훈(31) 씨는 이 세상 누구보다 선혜 씨를 사랑해주는 다정하고 멋진 남자라고 소개했다.
평범해 보이는 두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황선혜 씨는 건강하게 태어났던 이지훈 씨는 군대에 가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당당하게 장애를 이겨내고 남자친구 이지훈 씨는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선수가 되었다.
이후 잠시 코치직을 맡았던 황선혜 씨와 만났고, 이지훈 씨와 황선혜 씨는 그렇게 여느 평범한 커플과 다름없이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어딜 가던지 사람들의 눈길은 이지훈 씨에게 쏠렸기 때문이다.
지훈씨는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다리 병X”이라 손가락질을 당하기도 했고, 황선혜 씨의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우려하며 황선혜 씨의 연애를 말리기도 했다.
이지훈 씨는 “나는 괜찮지만, 사람들이 나를 보면 내 곁에 있는 네가 마음이 다칠까 두렵다”고 황선혜 씨와의 관계를 주저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신체적인 장애보다 더욱 어려운 장애물들을 함께 헤쳐내갔다. 그리고 결혼까지 약속했다.
황선혜 씨는 “힘들게 사랑을 지켜낸 만큼, 노래를 통해 진심을 전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애틋하고 아름다운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를 접한 가수 포맨은 황선혜 씨에 감명받아 이벤트에 동참했다.
포맨은 이들의 결혼식에 깜짝으로 등장해 축가를 불렀다.
결혼식 당일, 아무것도 모르는 신랑 이지훈 씨는 그저 자신의 신부 황선혜 씨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축가 순서가 다다르자 숨어서 기다리고 있던 포맨이 자신들의 곡 ‘고백’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등장했다.
‘깜짝 이벤트’에 이지훈 씨는 당황하며 주변을 둘러보았고, 자신 몰래 이벤트를 준비한 황선혜 씨를 바라보며 그제야 눈치챘다는 듯 환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은 고민했었어 네가 떠날까 봐’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포맨의 노래 ‘고백’은 결혼식장을 달콤한 목소리로 가득 채웠다.
황선혜 씨와 이지훈 씨는 서로 손을 꼭 붙든 채 감동과 행복에 젖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전했으며, 이에 지켜보던 주변 사람들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한편 영상 속 주인공인 이지훈 씨는 오는 2018년 개최되는 평창 동계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종목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