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황해’에서 보이스피싱 개그를 선보였던 개그우먼 이수지가 실제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 11월 방송된 KBS ‘김생민의 영수증’에서는 보이스피싱 사기로 저축한 돈 750만 원을 잃었다는 의뢰인의 사연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검찰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아 시키는 대로 현금을 지하철 물품 보관소에 넣은 뒤 영수증을 보냈고 그대로 사기를 당했다고 전했다.
개그우먼 이수지는 연예인 게스트인 ‘공감요정’으로 출연했는데, 그는 자신도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수지는 “실제로 ‘황해’ 코너 대본을 짜던 중 전화가 왔다. 대출을 해준다고 했는데 보이스피싱인 것을 알고 말투를 따라해야겠다고 생각해 녹음버튼을 눌렀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방이 이름을 물어보자 ‘린자오밍’ 이라며 외국인인 척을 했다. 상대방은 당황하는 듯 하다 “한 달에 월급이 얼마나 되냐”고 질문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수지는 능청스럽게 “30만 원 정도 번다”고 대답했고, 상대방은 “됐습니다”며 범행을 포기했다.
이수지는 해당 사연을 재미있게 재연하며 진행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KBS ‘개그콘서트’에서 ‘황해’라는 코너로 보이스피싱범 역할을 맡은 경험이 잘 녹아났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해 보이스피싱 사기가 4만 9948건 발생, 피해액만 해도 무려 2423억 원에 달한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