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초원 위를 거니는 눈처럼 하얀 털을 가진 기린들이 발견됐다.
과거 영국 일간 메트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흰색 기린 한 쌍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케냐의 환경단체 이사크비니 히롤라 컨버전시(Ishaqbini Hirola Conservancy)는 “하얀색 기린을 봤다”는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사실 확인을 위해 현장으로 갔다.
현장에는 주민들의 제보대로 전신이 흰 엄마 기린과 조금 얼룩진 모양이 있어도 역시 흰색 털을 가지고 있는 새끼 기린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기린들이 유전적 질병 중 하나인 ‘루시즘(Leucism)’을 앓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루시즘이란 동물의 눈을 제외한 피부나 털이 색소 손실로 희거나 밝게 보이는 질병으로, 우리가 흔히 ‘알비노’라고 알고 있는 ‘백색증’과 혼동하기 쉬운 병이다.
그러나 알비노는 흑갈색 색소인 멜라닌 생성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루시즘은 모든 형태의 색소 결핍 때문에 발병한다.
한편 루시즘이나 알비노 동물들은 생각보다 많이 포착되지만, 기린의 경우엔 흔하지 않은 케이스라고 한다.
그동안 탄자니아, 케냐 등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있긴 했으나 실제로 카메라에 포착돼 그 실물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역사상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