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동안 취미로 사냥을 다닌 한 여성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사람들이 환호하는 이상한 사건이 벌어졌다.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는 27세 여성 멜라니(Melania Capitan)는 종종 사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하는 아주 특별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모두의 관심을 받는 그녀의 특별한 취미생활은 바로 ‘사냥’이다.
수년 동안 멜라니는 아주 많은 동물을 사냥했고, 자신이 사냥한 동물과 찍은 인증 사진을 경험담과 함께 자신의 SNS에 올리길 좋아했다.
그녀의 SNS는 팔로워가 10,000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그녀의 특별한 취미생활을 존중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사진과 게시물에는 늘 동물 애호가들이나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비난과 욕설이 따라왔다.
심지어 그들은 멜라니가 죽길 바란다는 저주의 댓글도 서슴지 않고 달기 시작했다.
무려 3,000개가 넘는 인신공격성 메시지와 댓글, 그리고 심지어 그녀의 집까지 찾아와 위협적인 편지를 남기기 까지 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멜라니는 지쳐갔다.
결국 그녀는 그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멜라니는 경찰에게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했다.
이러한 익명의 메시지와 편지를 남긴 범인을 지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 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의 신고는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멜라니는 자신의 집에서 친구들에게 고하는 작별 인사가 담겨있는 유서와 함께 싸늘하게 발견됐다.
주변 정황 상 그녀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듯 보였다.
멜라니의 주변 지인들은 그녀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경악했다.
그들은 멜라니가 받아왔던 수많은 악플 때문에 그녀가 목숨을 끊은 것이라 주장했다.
그녀를 잃은 슬픔에 괴로워하는 지인들과는 상반되게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다 자기 업보”, “지옥에 떨어져라” 등 멜라니의 SNS에 그녀의 죽음을 기뻐하거나 조롱하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한 것.
현재 스페인 왕실 사냥 협회에서는 멜라니를 향해 지나친 악플이나 살해 위협을 했던 사람들을 찾아 고발하겠다는 발표를 한 상태다.
물론 그저 단순한 즐거움을 위해 동물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사냥에 대해 비판할 권리는 있다.
하지만 도가 지나치는 악성 댓글에 고통받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거둔 멜라니에게 우리는 비난과 조롱이 아닌, 예의를 차리고 애도를 표해야 하지 않을까?
아직도 멜라니의 SNS에는 그녀를 조롱하는 댓글과 악플러들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