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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서 찍은 ‘여자 사진’ 공유하고 ‘사생활’이라는 남자 대학생들


‘언어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자신들의 ‘사생활’을 들고 나왔다.

30일 서울대학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시내 대학에 재학 중인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희롱한 사건을 공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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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가 공개한 대화 일부에는 가해자들이 교내 재학생인 피해자를 비롯한 여학생들을 성적 대상화한 내용이 담겨있다.

입에 담을 수 없는 저급한 표현들은 약과였다.

이들은 일부 여성의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며 몸매를 평가하고 성생활을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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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해 11월 피해자가 경희대에 다니는 남자친구 A씨와 5명의 친구들이 일대일 대화방 및 단체방에서 나눈 대화를 우연히 목격하면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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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대화방에는 “X 같은 XX”, “본능부터 발정 나긴 한 듯”, “XX이 요즘 네 X 빨고 다닌다며” 등의 대화가 난무하고 있었다.

이후 지난 1월 사건을 제보받은 위원회는 사건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가해자들과의 면담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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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들은 사건을 공론화하겠다는 대책위의 조치에 크게 반발했는데, 이들은 ‘헌법상 보장된 사생활 보호와 비밀의 자유’를 언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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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방이 아닌 일대일 대화방은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허용될 수 있다는 주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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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책위는 사건을 ‘성폭력’이라 정의하고, 가해자들의 일부 신상정보를 가린 카카오톡 대화방을 공개함으로써 이번 사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측은 인사이트에 “가해자들이 속한 각 학교의 성폭력·인권침해 관련 기관에 사건을 신고할 것”이라며 “다만, 피해자의 개인적인 법적 대응은 예정돼있지 않다”고 밝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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