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갑자기 길퓨마가 들어온 것을 상상한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지난 8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계정 ‘Lauren Taylor’에는 “우리 집 거실에 야생 퓨마가 있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계정의 주인공 로렌 테일러는 최근 외출 후 거실에 들어왔는데 심장이 내려앉는 듯했다.
어디서 들어왔는지도 모르는 ‘야생 퓨마’가 거실 소파에서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퓨마는 로렌의 기척을 느끼고 잠에서 깨어 로렌을 쳐다봤다.
당장 놀라서 도망칠 법도 했지만, 로렌은 동물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고양잇과 동물들은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는 일명 ‘눈키스’로 상대방과 소통한다.
자세를 낮추고 눈을 3초간 천천히 깜빡였을 때 고양잇과 동물이 똑같이 행동한다면 경계심을 풀었다고 볼 수 있다.
로렌은 이를 알고 있는 만큼 침착하게 행동했고 퓨마를 흥분시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친근감이 담긴 눈빛으로 눈키스를 건넸다.
로렌은 조심스럽게 눈을 깜빡이며 퓨마와 정서적 교감을 시도했다.
놀랍게도 퓨마는 안정감을 느낀 듯 자신도 눈키스를 하더니 그대로 다시 잠에 들었다.
로렌은 이후 몇 시간 동안 퓨마를 지켜보았고 잠에서 깰 때마다 눈을 맞추고 진정시키려 했다.
하지만 퓨마는 여전히 집을 떠나지 않았다.
그 때 로렌은 천천히 문을 열고 북을 잔잔히 치며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신호를 보냈다.
퓨마는 이번에도 순순히 로렌의 의도대로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갔다.
로렌은 퓨마가 뒷마당으로 나와 풀숲으로 몸을 감출 때까지 멀리서 퓨마를 바라보았다.
로렌은 “자칫하면 위험한 상황일 수도 있었지만 축복받은 만남으로 끝났다. 퓨마가 야생에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