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1형 당뇨’를 앓고 있다고 밝혀 대중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한국을 너무 사랑하는 이탈리아인 알베르톤 몬디의 한국 생활이 공개된 상황이다.
이날 알베르토 몬디는 김치, 김, 멸치볶음 등 한식으로 된 식사를 앞두고 작은 가방에서 ‘주사기’를 꺼내 제작진을 놀래켰다.
깜짝 놀란 제작진이 “이게 뭐냐?”고 묻자 알베르토는 “인슐린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인슐린이면 당뇨에 쓰는 약 아니냐?”고 다시 물었고, 알베르토는 “1형 당뇨가 있어서 탄수화물 먹기 전에 인슐린 맞아야 된다”고 고백했다.
알베르토는 이어 “1형 당뇨는 유전도 아니고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이랑도 상관없는 병이다”며 “원인은 모르고 태어날 때부터 있거나 25살 되기 전에 걸리는 병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체내에서 인슐린을 충분하게 생성하지 못한다. 그래서 인슐린을 맞아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알베르토의 설명처럼 ‘1형 당뇨’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병으로,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여서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맞아야 한다.
이후 제작진은 “인슐린만 투여하면 전혀 문제가 없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알베르토는 걱정하는 제작진에게 “관리를 잘하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관리를 잘 못하면 나중에 합병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자주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알베르토의 ‘1형 당뇨’ 투병 사실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방송에서 항상 알베르토는 아픈 티를 전혀 내지 않고 밝은 모습만 보여줘 왔기 떄문이다.
그런 그가 ‘1형 당뇨’로 인해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알베르토는 한국과의 인연에 대해 소개하면서 아내에 대한 애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알베르토는 “중국에 유학 갔을 때 마음에 드는 한국 여자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전까지는 한국이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르고 한국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는데, 너무나 잘 맞았다”며 “행동이나 외모, 말하는 거 보고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알베르토는또 아내에게 “사람들이 물어보잖아.
한국에 왜 왔냐고”라며 “‘아내 따라 왔다’고 말하면 되게 멋있어 보일 수도 있는데, 사실은 정말 그때 네가 보고 싶어서 왔어”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이어 “20대 초반, 정말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아무거나 할 수 있던 그런 시기였던 거 같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