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황제’로 거듭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맏형 이승훈 선수는 오랜 시간 국민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이승훈은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역시 엄청난 활약을 보이며 국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다.
사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서 31살의 나이는 전성기가 지난 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승훈에게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지난 21일 열린 팀추월 경기에서 8바퀴 중 절반인 4바퀴를 혼자 책임지며 10살 이상의 차이가 나는 동생들을 이끌고 은메달을 따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그는 환상적인 팀워크를 보여주며 맏형으로서의 빛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제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빙속 전설이 된 이승훈 선수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9가지를 소개한다.
1.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에 미룬 신혼여행
이승훈과 그의 부인인 두솔비씨는 6년여의 열애 끝에 지난 2017년 6월 3일 결혼식을 했다.
그는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식을 올렸다.
당시 이승훈은 인터뷰에서 “결혼식은 치렀지만 평창 올림픽에 매진하기 위해 신혼여행은 미뤄뒀다”고 밝혔다.
2.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많은 5개의 올림픽 메달 획득
이승훈은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올림픽 메달을 아시아 선수 최다인 5개로 늘리며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의 빙속 장거리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2010 밴쿠버 올림픽 남자 10,000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 2014 소치 올림픽 팀추월 은메달에 이어 2018 평창 올림픽에서 팀추월 은메달,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추가하며 통산 5번재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훈은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중 독보적인 1위이며 그의 기록에 범접할 수 있는 아시아 선수는 없다.
3.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하는 아시아 남자 중 유일한 30대
이승훈은 올해 만 30세로 대표팀의 막내인 정재원보다 무려 13살이 더 많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 출전한 아시아 선수들 중 30대는 이승훈이 유일하다.
4.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
이승훈은 원래 쇼트트랙 선수였지만 2009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국가대표가 되었다.
5. 밥데용 코치와의 관계
밥데용은 2010 벤쿠버 올림픽에서 이승훈과 같은 선수 신분이었다.
하지만 현재 밥데용은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코치로 일하고 있다.
6. 평창 올림픽 주행 거리 3만 7400m
이번 올림픽에서 5,000m와 10,000m, 팀추월, 매스스타트 등 총 4개의 종목에 출전하며 3만 7,400m를 달렸다.
물론 실제 경기에서 달린 거리만 따질 때 그렇고 연습 시간에 달린 것까지 합하면 이보다 훨씬 많다.
그냥 많이 달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잘 달리기까지 한 그는 그야말로 ‘철인’이 아닐 수 없다.
7. 세계 랭킹 1위
이승훈은 현재 매스스타트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매스스스타트 경기에서 1위로 레이스를 마치며 그 위엄을 보여줬다.
8. 주위 만류에도 10,000m 출전
이승훈이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0,000m 출전을 강행한 것은 국내 10,000m의 명맥을 이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었다.
3위와 1초 22 차이로 아쉽게 동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한국 신기록으로 4위를 차지하며 지치지 않는 질주를 보여줬다.
9. 아시아 선수 최초 스피드스케이팅 메달
2010 벤쿠버 올림픽에서 그는 10,0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