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영국남자’가 고등학생 출연자가 온라인 그루밍을 당했다고 주장하자 가해자로 지목받은 한국인 여성 B씨가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라고 반박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A씨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 그루밍은 제가 당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배의 나이 차가 나서 섹시하다고 A군이 그랬다”라며 “수십 차례 (A군이) 현금을 요구한 증거도 있다.
내가 먼저 꼬신 적이 없다.
누가 온라인 그루밍 피해자겠느냐?”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씨는 “제가 개인적으로 가는 쇼핑마다 (A군이) ‘이거 나에게 잘 어울리겠다’, ‘너무 예쁘다. 내 거도 있나’, ‘아빠한테 돈 받았나, 나 주는 거냐’등의 말도 했다”라며 본인이 가스라이팅의 피해자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B씨는 ‘영국남자’가 한순간에 자신을 평생 가해자로 만들었다고 비판하며, “(A군에게) 전화로 사과를 받던 중 틴더(소개팅 앱) 설치해서 다른 사람이랑 잤냐고 물어보니 ‘I wish(그랬으면 좋을 텐데)’라고 말하는 사람, 이게 ‘영국남자’가 생각한 한국에 대한 인생이 뒤바뀐 경험, 사랑에 빠지는 모습인가 보다”라며 “일이 커지길 바라지 않으면서 왜 2차 가해하느냐”고 말을 마쳤으며 현재 해당 글은 B씨의 계정과 함께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앞서 지난 11일 B씨는 A군에 대한 사생활 폭로글을 올렸다.
이후 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폭로전문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에 ‘영국남자 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한국 여친’의 충격적인 폭로 내용’이라는 영상이 올라오며 논란이 거세졌다고 한다.
해당 영상에는 ‘영국남자’ 출연자인 고등학생 A군이 여자친구 B씨의 카드를 이용해 고가의 물건들을 구매하고, 랜덤 채팅 앱을 이용해 다른 여자를 만나 하룻밤을 보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후 ‘영국남자’ 채널에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이에 영국남자 측은 지난 14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당 학생은 본인의 나이의 거의 두 배인 여성분에 의해 금전적 보상을 기반으로 ‘온라인 그루밍’을 당했다”라며 “학교는 즉시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였으며, 이제 모든 상황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그루밍이란 채팅 앱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신뢰 관계를 형성한 뒤 약점을 잡아 성적 착취 등을 하는 행위를 뜻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모든 상황들이 피해 학생뿐만 아니라 주변 미성년 학생들에게까지도 엄청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초래하고 있다. 저희는 이 학생들의 안전과 안위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그들의 인식이 최대한 긍정적으로 남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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