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라는 긴 투병 생활에 지친 여성이 친구에게 죽여달라고 부탁해 사망한 사건의 재판이 열렸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넥스트샤크는 친구의 부탁으로 교통사고를 내 사망에 이르게 한 남성이 살인 혐의로 재판장에 섰다고 전했다.
사망한 여성은 중국 장쑤성에 사는 우(Wu)라는 여성으로 지난 2008년 자궁경부암을 선고받은 후 투병 생활을 해왔다.
10년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이어진 투병생활에 지친 우는 한 가지 결심을 했다.
바로 죽음을 선택한 것. 하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고민 끝에 우는 동네 친구인 쑤(Xu)에게 자신이 죽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아무리 친구의 부탁이어도 선뜻 그러겠다고 대답하지 못하는 쑤에게 우는 “그저 차로 나를 쳐 주기만 하면 된다”며 간곡하게 부탁했다.
부인이 그간 보내온 고통의 시간을 지켜봐 온 남편 왕(Wang)도 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설득했다.
결국 쑤는 우의 죽음을 위해 본인이 나서기로 결심했고, 지난해 6월 15일 오후 9시경 우는 빠르게 달려오는 쑤의 차에 치이고 말았다.
우는 사고 후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거부한 채 퇴원했다.
며칠 후 우가 사망하자 경찰은 쑤와 남편 왕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재판은 열렸던 지난 3일 우의 아들은 “엄마가 평소 너무 고통스러워했다”며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사람의 선처를 호소했다.
현재 사건과 관련한 최종 판결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