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향 주민들을 위해 고급 주택 단지를 선물했다가 이웃들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좌절한 중국의 부호가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과일주스 브랜드 를 설립한 천성(Chen Sheng)의 사연을 전했다.
천성은 중국 베이징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7년 식품기업 톈디이하오를 설립하며 큰 업적을 세웠다.
재벌 반열에 오른 그는 제일 먼저 자신의 고향 중국 광둥성 관후현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뜻 깊은 선물을 마련하기로 한다.
그는 주민들이 낡고 파손된 집이 살고 있던 점에 마음이 쓰여 고급 주택 단지를 지어주기로 결심하고 2억 위안(한화 약 340억원)을 들여 단지를 조성했다.
이후 그의 뜻대로 고향에는 분수대, 농구장과 공연장을 갖춘 고급 주택 단지가 세워졌다.
그러나 좋은 뜻으로 만든 주택 단지의 분란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고급 주택 단지 기부 소식에 주변 마을 이웃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고향 주민 사람들 일부는 가족 수가 늘어났다며 두 채를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천성은 해당 매체에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갔더니 주민들이 온갖 요구를 하는 바람에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며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말 1차로 완공된 138채에는 아무도 입주하지 못했다고 한다.
사태가 누그러지지 않자 현재 정부와 촌 위원회는 마을 사람들과 만나 견해 차이를 조정해 주택 배분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