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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석 창문’ 깨져서 몸 절반 빨려나갔지만 영하 30도에서 승객 살리기 위해 온 힘 쏟은 파일럿 (영상)


상공에서 비행기 조종석 유리창이 깨져 조종사가 외부로 빨려 나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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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 덕분에 목숨을 건진 조종사는 비상착륙까지 안전하게 마쳐 탑승객들의 목숨을 구했다.

Weibo

지난 1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청두닷씨엔은 14일 오전께 비행 중인 쓰촨항공 에어버스 A319 여객기 조종석 유리가 깨져 비상착륙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비행기는 이륙한 지 약 10여 분이 지나 상공 약 9,700m에 다다랐을 때, 조종석 유리 창문에 갑자기 금이 갔다.

금이 갔던 조종석 오른쪽 유리가 폭발하듯 ‘펑’하고 터져나갔고, 부기장은 몸 절반이 빨려나가는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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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안전벨트 덕분에 몸 전체가 빨려나가지 않았으며 간신히 창틀에 걸터앉으며 화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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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 살아 돌아온 부기장은 이후 기장과 힘을 합쳐 승객들을 살리기 위해 비상착륙에 온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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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영하 30도 속 추위와 고통에 맞서야 했던 부기장과 기장은 깨진 창문 때문에 크게 흔들리는 비행기의 조종대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

유리가 깨지면서 자동항법 시스템까지 고장 났다면 승객 128명이 모두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위기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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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장은 수평계에 의지해 쓰촨성 솽류 공항에 안전하게 비상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류촨젠(Liu Chuanjian) 기장은 “날씨가 좋아 육안으로 착륙할 수 있었다. 정말 천운이었다”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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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Christos Kintis’

이번 유리창 사고로 부기장은 얼굴에 찰과상을 입고 고막이 손상됐으며, 승객 중 1명이 착륙 과정에서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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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찔했던 사고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끝까지 조종대를 놓지 않았던 기장에게 뜨거운 박수갈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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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비행 중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조치 등 항공사 측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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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비행기 창문이 금간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