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이 세계 기상학자들이 2020년이 역대로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대기 질이 일시적으로 개선되었으나 기후변화를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각종 매체 등에 의하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가 1880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로 더운 해가 될 확률을 74.7%로 내다봤다.
영국 기상청은 50%로 예측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역대 가장 더운 해는 엘니뇨 현상의 영향이 강했던 지난 2016년이고, 그 다음이 2019년이다.
그런데 올해 그 기록이 깨질 징조가 벌써 드러났다.
NOAA와 EU 산하 기후변화감시기구 등에 따르면 지난 1월은 역대 가장 더웠고, 1~3월까지 평균 기온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실제로 지난 2월 9일, 남극 대륙에서 사상 최초로 영상 20도가 넘는 기온이 측정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 엘니뇨 현상이 없는데도 고온이 이어진다는 것에 주목했다.
엘니뇨는 불규칙적인 주기로 반복되며, 태평양 수온이 평년에 비해 증가하는 현상이다.
NOAA 국립환경정보센터의 데릭 아른트는 “엘니뇨 현상이 없는데도 이렇게 따뜻한 건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국 옥스포드대학 기후전문가 카르스텐 하우스테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실가드 배출량은 잠시 줄었지만 기후 위기는 계속된다.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지속 가능한 운송 수단을 늘리는 촉매제로 삼아야 한다”라고 가디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