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성차별적인 복장 규정으로 물의를 일으킨 학교에 대해 보도했다.
영국 더럼의 한 학교에 재학중인 10대 소녀 제시카 윌리스(Jessica Willis)는 교복 블라우스와 재킷, 발목까지 오는 검은색 바지를 입고도 ‘복장 불량’으로 집에 돌아와야 했다.
바로 바지와 구두 사이로 보이는 ‘발목’ 때문이었다.
학교측은 바지 아래로 1인치 (약 2.5cm) 정도 보이는 발목을 문제 삼았다. 발목이 드러나는 게 ‘부적절’하고 아이들을 산만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날 같은 이유로 제시카와 함께 귀가 조치를 당한 학생은 약 50명 가량이었다. 그리고 그 중 남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제시카의 엄마 빅토리아(Victoria)는 “내 딸은 매일 셔츠와 검은색 바지, 검은색 구두를 착용한다”며 “여기서 얼마나 더 단졍해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도대체 살짝 보이는 발목이 교육에 어떤 영향을 주고, 아이들을 산만하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집으로 보내진 아이들은 전부 여자아이들이다. 명백한 성차별이다”라며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에도 학교 측은 여전히 의견을 바꾸지 않고 있다.
학교는 “이미 학기 시작 전 복장 규정에 대한 공지문을 각 가정에 보냈고 대다수의 아이는 규정을 지켜서 등교했다”며 “올바른 복장 규정이 학업 기여도를 높인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사실상 성차별 논란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한 셈이다.
학교의 과한 교칙에 뿔난 학부모들은 영국 각 언론사를 통해 해당 사건을 공론화 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