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도전해 본 사람이라면 체중 감량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쉽고 간편한 다이어트 방법을 찾던 중 알게 된 식욕 억제제의 유혹은 마치 악마의 속삭임처럼 좀처럼 뿌리치기 어렵다.
하지만 효과가 뛰어난 만큼 식욕 억제제는 복용시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
식욕 억제제의 복용 기간은 최대 3개월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할 경우 폐동맥 고혈압, 심장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식욕 억제제 장기 복용 시 만성 중독 증상으로 중증의 피부병, 불면증, 정신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식욕 억제제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한 후에 정해진 양을 복용해야 한다.
식욕 억제제를 과다하게 복용할 경우 불안감, 의식 불명, 가쁜 호흡, 혼란, 환각, 공격성, 공포감 등의 상태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식욕 억제제를 복용할 때는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야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식욕 억제제를 복용할 경우 권장 복용량과 복용 기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또한 복용 후 체중 감량 효과가 없으면 복용을 중단해야 하고, 다이어트 효과 극대화를 위해 다른 식욕 억제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면서 다른 향정신성의약품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식욕 억제제 복용에 따를 수 있는 부작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심혈관계 이상
식욕 억제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마약류로 지정되어 있어 복용 시 중추신경을 흥분시키고, 가슴의 두근거림, 맥박 빨라짐, 혈압 상승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한 비만클리닉에서 식욕 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과 중단을 반복하던 A씨는 갑작스레 왼쪽 어깨와 등의 통증을 호소한 후 의식을 잃었고,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유가족은 해당 클리닉의 원장이 비만 치료 약물 투여 전에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심전도 등 충분한 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채 비만 환자가 아닌 A씨에게 식욕 억제제를 처방한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식욕억제제 처방에 잘못을 인정하기는 어려우나, 식욕 억제제 복용으로 인해 부정맥 등의 심혈관계 이상 증상 및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며 유가족에게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2 우울증
향정신성 식욕 억제제를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하면 피로와 우울증, 불면증, 조현병 등 각종 정신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직장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대인기피증이 오는 사람도 있다.
#3 정신 이상
한 20대 여성이 식욕 억제제를 복용한 후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한 사건이 있었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였던 그녀는 다이어트를 위해 식욕 억제제를 처방받았다.
키 156cm에 60kg이었던 이 여성은 36kg까지 체중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내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렸다.
극심한 감정 기복과 환각 증세에 시달리며 자해를 저지르는 등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던 이 여성은 결국 IQ가 61까지 떨어지고 지적 장애 3급을 판정받았다.
#4 손 떨림, 두근거림, 메슥거림
식욕 억제제를 복용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부작용은 손이 떨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다.
또한 구토를 할 것처럼 속이 메슥거려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한다.
길을 걸을 때 어지러움을 느껴 제대로 걸을 수 없다는 이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