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성들에게 군대가 기피하고 싶은 대상이듯 남자 연예인들에게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약 2년의 시간 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존재가 잊혀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연예인들이 군대에 다녀온 후 이전만큼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일찌감치 군 생활을 마친 덕에 공백기에 대한 두려움 없이 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
앞으로 공백기 없이 쭉 ‘꽃길’만 걸었으면 하는 군필 연예인 9명을 모아보았다.
#1. 김정현
2015년 독립영화 ‘초인’을 통해 데뷔하고 과거 방영된 KBS2 ‘학교2017’을 통해 이름을 알린 김정현은 90년생으로 데뷔가 다소 늦은 편이다.
그는 늦은 데뷔에 앞서 21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강원도 3사단에서 조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인터뷰를 통해 “조금이라도 젊을 때 가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무섭다기보다는 FM 스타일의 조교였다. 후임들에게만 일을 시키지 않고 늘 같이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2. 류준열
대학 생활까지는 배우의 꿈을 꾸지 않고 평범하게 자랐다던 류준열은 수원시 영통구청 가정복지과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tvN ‘응답하라 1988’에서 공군 역할을 연기하기도 했던 그는 “(공익 출신인데) 공군사관학교를 간다고 해서 뻘쭘했지만, 한편으로는 좋았다”고 쑥쓰러운 감정을 내비쳤다.
#3. 박서준
배우 박서준은 21살의 나이에 경비교도대에서 복무하고 2010년 전역했다.
박서준은 병역 생활을 끝내고도 4년이나 지난 2014년 tvN ‘마녀의 연애’를 통해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는 과거 한 방송에서 “스스로가 불안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껴져 ‘정신이나 차리자’는 생각으로 군대에 갔다”며 “그 때의 결정이 현재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4. 안재현
모델 출신 배우 안재현은 고등학교 시절 망막박리 수술을 받아 군 면제 대상자였지만, 20대 초 자진해서 공익을 지원해 공익 근무를 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군대에선 심적으로 고민 같은 걸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5. 유승호
어린 시절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하던 유승호는 성인이 되고 얼마 안 있어 극비로 입대하여 당시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GOP를 비롯한 전방 군부대에 배치된 그는 보직으로 신병교육대 조교를 맡기도 했다.
유승호는 이른 군입대에 대해 “직업과 인생에 대한 생각이 많아서 군대로 도망쳤던 것”이라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6. 유연석
스무살이었던 2003년 영화 ‘올드보이’를 통해 데뷔한 유연석은 데뷔 직후 입대하여 공군 운전병으로 복무를 마쳤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당시 사귀고 있던 여자친구의 권유로 외출이나 외박이 많다고 알려진 공군에 입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입대 직후에 여자친구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며 “현재 종교인 천주교도 그 당시 군대에서 실연의 아픔을 치유하다 가지게 되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7. 윤균상
모델 겸 배우 윤균상은 과거 아버지가 연기를 반대하며 “군대도 안 갔다 왔으면서”라고 한 말에 바로 육군 입대를 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인터뷰를 통해 “반대가 심하던 아버지께서 군대를 다녀온 뒤에도 내 생각이 확고하니 믿어주셨다”고 밝혔다.
#8. 장동윤
장동윤의 데뷔 일화는 꽤나 독특한데, 2015년 편의점 강도를 붙잡아 경찰 표창을 받은 사연이 뉴스 보도로 이어지며 그의 훈훈한 외모가 화제가 되었던 것.
이 뉴스 보도를 통해 연예계 데뷔 제안을 받게 되었고 많은 고민 끝에 연기를 시작했다.
학창시절 공부를 잘 해 한양대학교 경제학과에 재학 중이던 그는 배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처럼 평범하게 군대에 다녀왔다고 한다.
#9. 정해인
26살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데뷔한 배우 정해인은 21살 육군 입대로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연극영화과를 다니고 있던 학생이라 군대 안에서도 배우의 꿈을 꾸고 있던 그는 무려 12kg을 감량하기도 했다고.
그는 인터뷰를 통해 “군대를 친구들과 같이 가야 이후에도 같이 연기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빠른 입대에 얽힌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