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리대에 포함된 유해 성분에 대해 논의가 제기되면서 생리컵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생리컵 관련 허가 심사가 시작되며 생리컵 국내 출시 또한 임박한 실정이다. 따라서 직접 생리컵을 사용하거나, 생리컵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생리컵은 실리콘 형태로 되어있는 여성 용품으로 질 내부에 삽입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의료용 실리콘으로 제작되는 제품 특성상 유해 화학 물질에 안전하며, 한 번 구매하면 오랜 기간동안 사용이 가능해 경제적이다.
하지만 생리컵이 낯선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생리컵에 대한 다소 황당한 오해를 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생리컵에 대한 오해를 소개하고 틀린 지식을 정정해보자.
1. 소변을 볼 때 생리컵이 넘칠 것이다
정액과 소변이 같은 요도에서 나오는 남성과 달리, 여성의 경우 소변은 요도에서 나오지만 생리혈은 질에서 나온다.
이는 기본적인 상식으로, 생리혈과 소변이 섞일 가능성은 없다.
서로 각자의 성에 대한 매우 기초적인 상식 정도는 알아두길 바란다.
2. 성경험이 많아야만 쓸 수 있다
생리컵 때문에 처녀막이 파열되거나 질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잘못된 인식으로, 생리컵과 탐폰 모두 성경험 여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다만 몸집이 작거나 자궁 경부 길이가 다소 짧은 경우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생리컵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질에 넣고 다니므로 흥분할 수 있다
생리컵에 대한 오해 중 가장 황당하고 질이 낮은 오해다. 생리컵은 단순 여성위생용품일 뿐, 자위 기구가 절대 아니다.
생리컵을 사용할 때 성적으로 흥분하는 일은 과학적으로 가능하지 않으며, 이런 말들을 한다면 성적 불쾌감을 주는 ‘성희롱’이니 입 밖으로 절대 내지 말아야 한다.
4. 신체에 직접 삽입했다 빼야 하므로 건강에 나쁘다
생리컵은 의료용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져 오히려 건강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생리대의 경우 화학 약품으로 흡수체를 만들어 피부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최근 유해 물질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에 비하면 생리컵은 훨씬 안전하며, 처음 사용할 때나 보관할 때 살균해 소독에 신경쓰기만 하면 된다.
5. 눕거나 엎드리면 생리혈이 샌다
생리컵은 꼬리만 바깥쪽으로 나오게 된 후 질에 넣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따라서 삽입할 때 구겨서 넣더라도 질 안에서 자연스럽게 퍼져 단단히 고정된다.
생리컵은 입구 부분을 누르면서 잡아당겨야 빠지도록 설계된 구조로, 오히려 생리대에 비해 눕거나 엎드려도 샐 가능성이 매우 적다.
심지어 격한 운동을 할 때에도 새지 않도록 만들어진 ‘스포츠용 생리컵’도 나와 있으니 제대로 착용만 하다면 샐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