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체표본의 주인공이 1998년 실종된 중국 최고 아나운서였던 ‘장웨이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중국의 대표적인 미인 아나운서인 장웨이제가 사라진 뒤 발견되지 않아 영원한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지난 6월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서는 세기의 미제사건 7위로 장웨이제 실종사건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으며,
2014년에는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소개되기도 했다.
90년대 중국 다롄 방송국의 유명 아나운서였던 장웨이제는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러던 중 1998년 그녀는 홀연히 사라졌다.
그녀의 행방을 알 수 있는 사람이 없고, 주검이 발견됐다는 소식도 전해지지 않아 장웨이제 실종 사건은 ‘미제’로 남은 상태였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2012년, 한 중국인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진행된 인체의 신비전을 보고 의혹을 제기했다.
임산부 표본의 주인공이 장웨이제와 너무 닮았다는 것이다.
한 중국 언론사는 해당 표본과 장웨이제의 생전 신체사이즈를 비교하며 얼굴 형태는 물론 눈, 코, 입의 비율, 키와 발사이즈까지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실종 당시 임신 8개월이었던 장웨이제는 임산부의 표본 역시 임신 8개월 상태의 모습을 하고 있어 의혹은 가중됐다.
이에 사람들은 장웨이제의 사건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특히 장웨이제는 생전에 다롄시 시장 보시라이와 내연 관계였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시 다롄시 시장이었던 보시라이와 내연 관계였던 장웨이제의 의문의 실종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웨이제는 보시라이가 아내와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할 것이라 믿었지만, 정치적 야망이 컸던 보시라이는 유명 변호사 출신인 아내 구카이라이와 이혼할 생각이 없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그녀는 보시라이와 내연 관계를 과시해 부인 구카이라이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리고 얼마 뒤 장웨이제는 방송국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모든 권력을 총동원해 구카이라이가 장웨이제를 방송국에서 퇴출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장웨이제가 방송국에서 퇴출된 후, 그녀는 거짓말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인체 표본 공장이 다롄에 위치해 그녀가 인체표본이 됐다는 주장에 신빙성이 더해졌다.
인체 표본 제조 H사는 지난 1999년 다롄시의 인가를 받아 공장을 설립했다.
문제는 인체 표본 공장의 총책임자가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라는 점이었다.
또 당시 다롄 공장에서 일했던 남성의 충격적인 제보도 있었다.
“어느 날 시신을 인체 표본 공장에 보내라고 해서 시신을 받았는데, 그 시신이 바로 장웨이제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인체 표본 제조사 대표 하겐스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하지만 인체표본을 제작, 전시 중인 독일인 해부학자 군터 폰 하겐스는 “장웨이제가 인체 표본 됐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다.
유족이 신분을 밝히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에 표본의 신상명세는 공개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결국 장웨이제와 인체 표본의 진실은 영원히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