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예전에는 각각의 기능을 수행하는 여러 가지 전자 기기들이 있었다.
이 중 몇 가지는 오래 전에 사라진 것이기도 하고, 몇 가지는 최근까지도 쓰인 것이기도 하다.
사진을 보며 추억 속에 빠져 보도록 하자.
#1. 워크맨
MP3는 고사하고 CD도 나오기 전 시절에는 카세트 테이프로 음악을 들어야 했다.
카세트 플레이어는 상당히 크기가 커서 휴대하기 불편했기 때문에 집에서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소니가 출시한 것이 바로 ‘워크맨’이다. 이름 그대로 걸어다니면서 카세트 테이프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다음 곡으로 넘기려면 빨리감기를 눌러야 했다.
워크맨은 CDP가 나오면서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소니에서는 여전히 워크맨이라는 이름의 MP3를 출시하고 있다.
#2. 플로피 디스크
워드나 한글 프로그램의 ‘저장’버튼은 바로 이 플로피 디스크를 본따서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은 USB나 외장하드에 파일을 저장하고, 그 용량도 매우 크다. 하지만 예전에는 플로피 디스크에 저장해 다녀야 했다.
용량은 아담안 1.44MB 였는데, 그래서 주로 문서를 저장하는 데 쓰였다.
학교에 가져갈 과제나 게임을 담는 데 사용했고, 예전 데스크탑 본체에 플로피 디스크를 삽입하는 곳이 따로 있었다.
플로피 디스크는 3.5인치와 5.25인치 크기의 두 가지 종류가 존재했다. 지난 해 뉴스에 따르면 미국 펜타곤은 여전히 플로피 디스크를 이용해 핵무기를 관리한다고 한다.
#3. 볼 마우스
지금은 선이 없는 ‘무선 마우스’도 매우 흔하지만 예전에는 선뿐만 아니라 마우스 안에 ‘공’도 있었다. 마우스 안에 동그란 공이 있어 마우스 속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마우스 커서를 움직였다.
마우스 공이 없어서 쓸 수 없는 마우스들도 많았다.
#4. 삐삐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문자를 주고 받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면 문자를 할 수도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했을까?
바로 삐삐를 이용했다. 삐삐는 직접 전화를 할 수 있는 게 아닌, 일종의 ‘부재중 목록’ 같은 역할이었다.
누가 삐삐 번호로 전화를 하면 삐삐는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다는 걸 알려줘서 가까운 공중 전화에서 통화를 걸거나 내 삐삐 번호를 눌러 음성 메시지를 확인해야 했다.
#5. 슈퍼 컴보이
지금의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가 나오기 전에는 닌텐도의 제품들이 굉장히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는 ‘슈퍼컴보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는데, CD가 아니라 팩을 꽂아 TV에 연결하던 방식이었다.
#6. VHS 테이프
지금은 VOD를 통해 간단히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어서 DVD도 잘 이용하지 않는 추세지만, 옛날에는 카세트 테이프처럼 ‘비디오 테이프’도 존재했다. 비디오 대여점도 성행했었다.
그 중에는 VHS플레이어를 ‘청소’하기 위한 청소용 테이프도 있었다. 테이프 모서리 쪽에 있는 작은 구멍에 액을 떨어뜨려 테이프를 플레이어에 넣고 돌리는 방식이었다.
이후 DVD가 출시되며 DVD플레이어와 VHS플레이어가 결합된 형태의 플레이어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VHS는 2008년 생산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