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은 한 스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 집단이다.
그런데 한 팬덤이 모임의 목적과는 달리 어마어마한 ‘공구’를 진행해 화제다.
이 가수는 바로 박재범. 박재범의 팬 사이트에는 다양한 물건을 공구하는 모집글이 올라와 있다.
심지어는 단종된 제품을 사기 위해 공장을 재가동시키기까지 했다는 이 팬덤의 어마어마한 공구 규모를 확인해보자.
#1 귤
제주도에서 귤을 재배하는 친구가 있다며 귤 공구 글이 올라왔다.
가수 서포트 비용까지 포함해서 가격을 책정해 판매했다.
실제로 이 귤은 몇 십 박스는 판매됐다고 한다.
#2 대게
심지어는 영덕 대게도 공구했다.
인기가 많아서 3차 공구까지 진행 됐다고.
#3 복숭아
복숭아 공구도 진행됐다.
이 공구는 박재범 스티커, 인화 사진 등 굿즈도 랜덤으로 함께 넣어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4 사과즙
사과즙도 공구했다.
이쯤 되면 팬사이트의 정체성이 의심되는 수준.
#5 제습기
비 오는 장마철에는 제습기 공구까지등장했다.
#6 쥐포
쥐포 공구에서는 시작과 함께 천 만원 이상의 돈이 모였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시중 쥐포보다 품질이 매우 좋아 여러 차례 재공구까지 진행했다고 한다.
#7 한라봉
부모님이 한라봉 농사를 한다며 한라봉 공구를 모집하는 글도 올라왔다.
#8 호박고구마
이번에는 호박 고구마 공구.
이 공구에는 아티스트 서포트 비용도 포함돼 호박고구마도 먹고 아티스트 서포트도 할 수 있는 일거 양득의 기회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9 곰돌이 양말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박재범이 곰돌이 양말을 신고 나왔다.
팬덤은 공구를 시작하려 했으나 양말이 단종된 제품이었다.
이에 팬들은 생산 공장에 전화를 걸어 공장을 재가동 시킬 수 있을 만큼 구매한다는 조건 하에 주문을 했다.
공장에서 요구한 최저 수량은 1,200장이었으나 4시간 만에 8,000장이 팔렸고 총 13,000장이 넘게 판매됐다고 한다.
또한 같은 공장 라인에서 생산하는 고양이 양말까지 몇 백장 가까이 구매했다고.
이 곰돌이 양말 중 2,000장은 심지어 남자 팬들이 샀다고 한다.
#10 때장갑
박재범 팬사이트 공구의 ‘레전드’로 불리는 때장갑이다.
한 팬이 특정 회사의 때장갑이 좋다고 말한 것을 계기로 팬들은 또 공구를 시작했다.
당시 해당 회사는 판매가 부진해 공장 문을 닫으려고 했는데 이 팬덤에서 몇 만장을 구매하면서 공장이 다시 가동됐다고 한다.
이에 때장갑 업체 사장님은 TV광고도 효과가 없었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어리둥절해 했다고.
사장님은 심지어 박재범 공구 책임자와 신제품 논의까지 나누게 됐고 이후 지역 맘카페에 때장갑이 입소문을 타며 ‘때르메스’라는 별명까지 붙었다고 한다.
박재범 팬덤은 이 10가지 품목 외에도 미용 비누, 치마레깅스, 블루베리, 곶감, 자몽주스, 플랫슈즈 등 다양한 품목의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한 번도 문제가 발생하지도 않았으며 공구 물품의 질도 상당히 우수했다.
공구를 시작하면 따로 카페를 만들어 공구 인원을 모집하고 체험단까지 만들어 미리 체험해보며 물품의 질을 확인해보기 때문에 물품의 질이 믿을 만 하다고.
또한 공구를 책임지는 팬들도 통장 및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팬 사이트에서 공동구매를 실시하면 많은 팬들이 믿고 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