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한 지하철역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많은 사람들이 출근을 하기 위해 모여든 지하철역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하철에서 내리던 한 중년 여성이 미끄러지면서 왼쪽 다리가 5cm 간격인 플랫폼 사이에 끼었다.
다리가 뒤틀리고 뼈가 드러날만큼 부상을 입었음에도 여성은 주변 사람들에게 구급차를 부르지 말라 부탁했다.
그녀는 “(구급차) 3천달러(한화 약 335만 원)이 들어요. 그 돈을 감당할 수 없어요”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승객들이 모여들어 여성의 다리를 빼내기 위해 힘껏 열차를 밀어냈다.
여성은 겨우 다리를 빼낼 수 있었지만 허벅지에 큰 상처 때문에 결국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현장에 있던 기자 마리아 크래머(Maria Cramer)는 끔찍한 사고에도 병원에 가지 않겠다는 여성의 안타까운 애원에 미국 사회 현실을 꼬집었다.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은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엄청난 병원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빚더미에 앉게 되기 때문이다.
또 크래머는 현재 치료를 받으며 병원비를 걱정하고 있을 여성을 위해 일부 의료비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