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MBC ‘뉴스데스크’ 단독 보도에 의하면, 중학교 3학년 윤 모군은 지난달 19일 새벽 4시 가량 서울 강동구 집 주변 골목에서 심각한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CCTV, 가로등 하나 없이 외진 건물 주차장에서 윤 군의 머리와 몸을 마구잡이로 때렸다.
지적장애 3급이었던 윤 군은 키 150cm, 몸무게 40kg로 왜소한 체구를 지녔다.
그를 가해한 이들은 동급생 2명이었다.
특히 가해자 중 운동선수인 A군은 윤 군의 머리를 발로 집중적으로 찼다.
10분 넘게 지속된 구타.
가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부모님과 여자친구에 대해 윤 군이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났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인지 능력이 부족한 윤 군이 의도적으로 모욕을 했을 리가 없다는 게 가족의 주장이다.
또한 도리어 A군에게 몇 달간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폭행으로 윤 군은 두 차례나 뇌 수술을 받았음에도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심지어 팔도 심각하게 다쳐 신체장애가 평생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군은 반성의 기미도 없이 사건 직후 SNS로 “진짜 어떡하냐”라며 자신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는 글만 남겼다.
한편, 지난달 21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A군을 공동폭행 혐의로 구속했고, 또 다른 가해자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