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무더위가 한창인 여름이 되었다.
밤에도 날이 더워 잠이 못들기 마련인데,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7월 밤에 화성을 만나볼 수 있는 날이 온다고 한다.
이 화성은 무려 ‘오렌지’ 빛깔을 띄고 있다.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한 이유는 화성이 ‘충(衝·opposition)’의 위치에 놓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구에서 볼 때 태양의 정반대에 위치한다는 뜻인데,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화성이 태양과 가장 가까운 ‘근일점(近日點)’에서 충의 위치에 놓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는 15~17년에 한 번 찾아오는 진귀한 현상으로, 다음 근일점은 2035년 9월 15일이라고 한다.
정확한 날짜는 7월 31일로 알려졌고, 이 날은 지구와 화성의 거리가 5,761만km까지 좁혀진다.
이날 화성의 밝기는 평소의 3배에 달해 뚜렷한 관측이 가능하다.
미국 신시내티 관측소의 천문학자 딘 리거스는 “이번 화성 근접은 맨눈으로도 쉽게 볼 수 있다”면서 “해가 진 후 남동쪽에서 오렌지색으로 밝게 떠올라 이를 놓치기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
7월의 마지막 밤, 화성을 바라보며 여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