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이 카톡할 때마다 문장 끝에 ‘ㅇㅅㅇ’ 붙여 보내는데 싫다고 말하면 상처 받을까요?”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기에 앞서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관문이 있으니 우리는 이를 가리켜 흔히 ‘썸’이라고 말한다.
‘썸’은 연애를 하기 전 애매하지만 달달한 상태로 두 남녀가 서로의 감정을 두고 밀고 당기는 경우를 말하며 보통 ‘썸을 탄다’고 표현한다.
연애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썸. 여기 썸남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
지난 17일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카톡할 때마다 이모티콘을 붙여 보내는 남자와 썸타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오게 됐다.
썸남과 만난지 2주차에 접어들었다는 여성 A씨는 “썸남이 카톡을 주고 받을 때마다 문장 끝에 ‘ㅇㅅㅇ’를 많이 쓴다”며 “뭐든 적당하면 괜찮은데 1문장 1이모티콘”이라고 설명하게 됐다.
실제 썸남은 여성 A씨와의 주고 받는 카톡 문자마다 ‘ㅇㅅㅇ’를 붙였다. 일어났냐는 안부 인사에서부터 잘자라는 인사까지 모든 카톡 문자에 ‘ㅇㅅㅇ’를 붙여 보내고 있다.
여성 A씨는 “사실 1문장 1이모티콘이라 보기 싫을 정도”라며 “썸남이 28살인데 (‘ㅇㅅㅇ’이라는 이모티콘이) 28살 남자분들이 즐겨 쓰는 이모티콘인가요?”라고 누리꾼들에게 묻게 됐는데.
그러면서 “저거(‘ㅇㅅㅇ’이라는 이모티콘) 보기 싫다고 말하면 썸남이 상처받을까요?”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구히고 있다.
도대체 썸남은 무슨 뜻에서 문장마다 ‘ㅇㅅㅇ’ 이모티콘을 붙여 여성 A씨에게 카톡을 보내는 것인지 생각을 해보자.
썸남이 원래 습관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주고 받는 카톡 문자에도 이모티콘을 붙여 보내는 것인지 아니면 A씨에게만 유독 ‘ㅇㅅㅇ’를 붙여 보내는 것인지는 알 수 없는데.
다만 분명한 사실은 여성 A씨 입장에서 썸남이 지나칠 정도로 문장마다 이모티콘을 붙여 보내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는 것.
썸남과 관계가 진척을 보이고 싶은 여성 A씨는 이모티콘이 보기 싫다고 말했다가 썸남이 상처 받을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만약 당신이라면 A씨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까.
이처럼 썸이든, 연애든 남녀간의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아닌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배려’와 ‘이해’인 것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304명을 대상으로 연인 간 다툼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1.6%가 ‘이성친구’ 때문에 다투는 경우가 많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연인 간 다투는 원인으로 ‘이성친구’에 이어 ‘연락횟수(28.3%)’, ‘거짓말(21.7%)’, ‘정치, 종교 등 가치관 차이(9.5%)’ 등이 그 뒤를 잇게 됐다.
그렇다면 연인과의 다툼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을까. 전체 응답자의 60.9%가 ‘갈등을 풀고 확실히 화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듀오 관계자는 “연인 간 뜨겁게 사랑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지혜롭게 다툴 줄 아는 것”이라며 “갈등 해결 과정을 통해 서로 이해하며 맞춰 나가는 것이 건강한 연인 관계를 지속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남녀 간의 사랑에는 수학 공식처럼 ‘정답’이 따로 있지 않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것이 바로 ‘사랑’인 것이다.
이는 단순히 남녀 간의 관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님과 친구, 그리고 회사 동료 등과의 관계에도 적용된다는 사실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