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이 출연한 영화 ‘헬로우 고스트’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유명하다.
상영 당시 영화의 감동을 지키기 위해 결말을 ‘스포’하지 않는 결말 지킴이 운동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죽는 게 소원이라 계속해서 자살 시도를 하는 외로운 남자 상만.
어느 날 갑자기 그에게 귀신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에게 붙은 귀신은 시도때도 없이 우는 울보 귀신, 담배를 피는 꼴초 귀신, 변태 할아버지 귀신, 초딩 귀신 이렇게 넷이었다.
이 귀신들은 자신의 소원을 들어 달라고 상만에게 요구한다.
단 것을 좋아하는 초딩 귀신의 소원은 상만과 영화 태권V를 같이 보는 것이었다.
이어 담배를 계속 피우는 꼴초 귀신의 소원은 자신이 예전에 운전하던 택시를 찾아 드라이브 하는 것이었다.
또한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도 그의 소원이었다.
상만은 그와 함께 드라이브를 하고 바다에 간다.
변태 할아버지 귀신의 소원은 바로 잃어버린 카메라를 찾는 것.
상만은 이 역시 묵묵히 들어준다.
울보 귀신의 소원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장 보고 밥 한 끼 먹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함께 장을 보고 상만이 짝사랑하는 연수와 귀신들과 함께 밥을 먹는다.
상만은 연수가 집에 돌아가자 이제 소원을 모두 들어주지 않았냐며 제발 사라지라고 차갑게 말 한다.
다음날 상만은 김밥을 싸서 연수를 찾아간다.
함께 김밥을 먹는데 연수가 특이한 점을 찾아낸다.
보통 김밥을 싸면 시금치를 넣는데 상만은 시금치 대신 미나리를 넣은 것이다.
상만은 태연하게 어릴 때 엄마가 미나리가 피에 좋다고 김밥 쌀 때 미나리를 넣으셨다고 답하다가 사라졌던 어린 시절 기억을 조금씩 되찾는다.
상만의 엄마는 바로 ‘울보 귀신’이었던 것.
그의 뇌리에 미나리가 피에 좋다며 그에게 김밥을 먹여주는 엄마의 얼굴이 스쳐지나간다.
또한 함께 장을 보며 엄마가 “우리 상만이는 언제 같이 나랑 장 볼 수 있을까?”하던 기억이 살아난다.
상만은 귀신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집으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달리는 그에게 다른 귀신들과 연관된 기억들이 떠오른다.
초딩 귀신은 상만의 형이었다.
형은 상만이와 영화 태권 V를 보기 위해 돈을 모았지만 중학생들에게 뺏긴다.
상만의 손을 잡고 형은 영화관 앞에서 “나중에 꼭 보여줄게” 하고 약속한다.
꼴초 귀신은 아버지였다.
과거 아버지가 개인 택시를 새로 뽑고 가족 다같이 바다로 드라이브를 가기로 했던 상만의 가족.
바다로 드라이브를 가기 위해 할아버지는 친구에게 꼭 돌려준다며 카메라를 빌려 왔다.
차에서 상만에게 수영을 가르쳐주겠다는 아버지.
하지만 드라이브의 기쁨도 잠시 교통사고가 났다.
가족들은 모두 사망하고 상만이만 유일하게 구조가 된 것이다.
상만이는 이 때 어린 시절 기억을 잃었다.
집에 돌아온 그를 반기는 초딩 귀신.
귀신은 상만에게 “상만아 로보트 인형은 놓고간다. 너 가지고 놀아”하며 마지막 인사를 남긴다.
상만은 한 번씩 가족들을 불러본다.
아빠는 상만에게 언제나 아빠가 지켜줄 것이라고 다짐한다.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우리 상만이 언제 이렇게 컸을까?”하며 그를 꼭 끌어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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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진에는 상만 혼자인 것 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그의 가족들이 그의 주변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