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혈병으로 5년간 투병 생활을 해오던 전직 대한항공 승무원이 사망했다.
지난 22일 경향신문은 비행으로 인한 피폭으로 ‘급성골수성백혈병’에 걸려 숨진 A씨를 보도했다.
그녀는 2009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6년동안 ‘북극항로’를 오가며 ‘우주방사선’에 피폭되어 백혈병에 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로인해 2015년 한국원자력안전재단이 국내 항공사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해 동안 노출된 방사선량을 분석한 결과 원자력 발전소 종사자나 방사선을 다루는 의료진보다 높은 수치로 알려졌다.
우주방사선은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를 가진 양성자와 같은 입자를 일컫는다.
방사선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비행중에도 수없이 노출 될 수 있어 승무원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이다.
대한항공 측은 승무원들의 방사선 노출량을 이미 알고 있어 스케줄을 잘 조정해 연간 피폭량이 6mSv를 넘지 않게 했다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항공사들이 사용하는 피폭량 예측 프로그램이 실제보다 과소평가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