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한민국 최민정과 악성 댓글 논란으로 눈물 흘린 캐나다 킴 부탱이 함께 하트를 만들며 서로를 축하했다.

18일 열린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최민정과 동메달의 캐나다 킴 부탱은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메달을 받았다.

이날 최민정과 킴 부탱은 관중들의 함성을 받으며 나란히 메달 수여식에 입장했다.

킴부탱은 메달리스트 세 사람의 단체 사진 촬영 중 수줍게 웃음 지으며 최민정에게 하트 만들기를 권했다.

최민정도 이에 응하며 함께 하트를 만들었고, 순간 혼자가 된 중국 리 진위 선수의 반응을 살폈다.

리 진위 선수도 센스 있게 혼자 손 하트를 만들어 보였고 세 메달 리스트는 ‘하나된 열정’이라는 평창 겨울올림픽 모토에 걸 맞는 시상식을 보여주었다.

지난 13일 여자 500m 경기에서 심판진은 최민정이 킴 부탱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임페딩(밀기 반칙)을 했다고 판정했다.

이로 인해 킴 부탱은 동메달을 획득했고 또한 일부 누리꾼들의 악플 세례를 받게 됐다.

이와 같은 사실은 외신을 통해 전해지며 논란이 됐다.

이후 킴 부탱은 악성 댓글에 “상처는 입었지만 화는 나지 않았다. 모든 한국인이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킴 부탱 선수는 인터뷰에서 “어제 선수단 식당에서 최민정과 만났다”며 최민정과의 일화를 전했다.

그녀는 “최민정 선수가 ‘나는 괜찮다. 네가 잘 못한 것 없다. 그때 일은 생각하지 마라. 지난 일이다. 너는 메달리스트다’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국적을 불문하고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